
단 10명에게만 기회가 돌아간다. 최고의 컬트 와인으로 꼽히는 ‘스크리밍 이글 2010’ 얘기다.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는 미국 나파 밸리 최고의 컬트 와인으로 평가 받는 ‘스크리밍 이글 2010 (Screaming Eagle 2010)’을 오는 31일까지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의 주요 백화점과 프리미엄 와인샵 ‘와인타임’에서 10병에 한해, 340만원에 사전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6월 1일 공식 판매를 앞둔 스크리밍 이글 2010은 2000년대 최고의 빈티지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와인은 스크리밍 이글의 2000년대 빈티지 와인 중 가장 뛰어난 색과 100% 카버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 만드는 놀라운 풍미, 잘 익은 탄닌감, 폭발적인 향을 자랑한다. 이는 미국 나파 밸리의 예상치 못한 혹독하고 추운 날씨가 길어지면서 와인메이커가 다른 어떤 때보다 신중하게 양조한 결과다.
또한 스크리밍 이글은 소비자의 신뢰도 및 와인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이번에 출시한 2010년 빈티지부터 미국 와인 최초로 정품 인증 번호와 버블 코드를 병에 부착해 스크리밍 이글 홈페이지(www.screamingeagle.com)를 통해 정품임을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성호 나라셀라 기획홍보담당 이사는 “미국 최고의 컬트 와인 스크리밍 이글의 2000년대 빈티지 중 가장 품질이 좋은 2010 빈티지를 소비자에게 공식적으로 선보이게 돼 설렌다”며 “나라셀라는 스크리밍 이글에서 지정한 국내 유일의 공식 수입원으로 와이너리로부터 직접 항공 운송으로 제품을 공수하고 저소음, 저진동, 자동 항온 시스템이 장착된 전용 저장고에 보관하는 등 와인 품질 유지에 최선의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트 와인은 숭배라는 의미의 라틴어 ‘Cultus’에서 유래됐다. 1990년대에 스크리밍 이글 등 미국 나파밸리 고급 와인들이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을 받는 등 최고급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스크리밍 이글을 필두로 할란, 콜긴, 아로호, 그레이스 패밀리 등이 초대 컬트 와인으로 불린다.
컬트 와인은 돈이 있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컬트 와인은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서 구매자 명단에 들어야만 제품 구매 가능한 독특한 판매 시스템을 통해 공급된다. 대기자만 수천명에 달하며 일반인이 사려면 경매를 통해 소매가의 몇갑절에 해당하는 값을 치뤄야 구할 수 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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