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주장과 배치… 논란 예상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논란과 관련해 유엔 조사위원회가 정부군이 아닌 시민군이 사린가스를 사용했다는 일부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스위스 RSI방송에 따르면 제네바 소재 유엔 독립조사위원회의 카를라 델 폰테 위원은 5일(현지시간) “시리아 인접국에 머물며 내전 피해자와 병원 관계자 등을 인터뷰한 결과 시민군 측에서 사린가스를 사용했다는 강하고 구체적인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영국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 내전 개입 명분으로 내세운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과는 차이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시리아 시민군이 사린가스를 살포했다면 서방의 개입 명분은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최근 시리아를 공습, 정부군 40여명(시리아인권관측소 추산)이 사망하자 시리아 정부는 물론 아랍권과 러시아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의혹 제기는 지난해말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선(레드라인)’으로 설정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유럽 국가와 국내 매파로부터 개전 압박을 받고 있는 민감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조사위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시로 구성된 유엔 진상조사단과 별도 기구로 이번 폰테 위원 주장은 조사위 공식 입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6일 성명에서 “현재까지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한 조사위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유엔의 공식 진상조사단은 현재 시리아 인접국인 키프로스에 대기 중이다. 시리아 정부는 조사단 활동 지역을 알레포로만 국한해야 한다며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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