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는 4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파71·63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19위로 미끄러졌다.
이날 1개의 버디를 넣는 동안 보기 2개를 토한 박인비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1타로 14계단 떨어진 공동 19위로 밀렸다.
반면 1라운드 박인비와 나란히 공동 5위를 달렸던 루이스는 3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루이스의 선전과 동시에 본인의 부진이 엇갈리며 4주 연속 세계 랭킹 1위 유지 전략에도 차질이 생겼다.
장기인 쇼트게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242야드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전날보다 10야드 남짓 늘었고 페어웨이 적중률도 84%로 끌어올렸지만 그린 적중률이 55%대로 현격히 떨어졌다. 퍼트 수도 28개로 늘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박인비는 11번홀(파4)에서 퍼트감 난조로 타수를 잃었다. 거리감 조절 실패로 3m 남짓의 파 퍼트가 홀컵 앞에서 멈췄다.
이후 파 세이브 행진을 벌이며 샷 감을 가다듬은 박인비는 3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하지만 7번홀(파5)에서 6타만에 홀아웃하며 재차 타수를 잃었다. 나머지 2개홀을 파로 막은 박인비는 1오버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이틀 연속 상위권을 지켰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유소연은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2타를 줄인 이일희(25·볼빅)는 공동 19위에서 12계단 순위를 끌어올리며 유소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소연과 함께 상위권에 자리한 채 3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박인비가 주춤한 사이 루이스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4번홀에서의 보기가 유일한 흠이었다. 4개의 버디를 보태 3타를 줄였고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루이스는 지난주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박인비의 우승으로 1점 가까이 벌어졌던 세계 랭킹 포인트를 줄일 기회를 잡았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 아리야 주타누가른(18·태국)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보기 3개와 버디 3개를 맞바꾼 주타누가른은 전날 벌어놓은 타수를 잘 지키며 첫 우승을 향한 기대를 키웠다.
<뉴시스>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