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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119구조대 공조, 속리산 자살기도자 구조

입력 : 2013-05-03 17:08:39 수정 : 2013-05-03 17: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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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 부근서 술취해 잠든 50대 남성 가족에 인계 부부싸움 뒤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간 50대 남성이 경찰과 119구조대의 신속한 수색으로 이틀만에 구조됐다.

3일 충북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께 속리산 문장대 부근의 바위틈에서 술에 만취돼 잠들어 있던 김모(56·대전시 유성구 왕가봉로)씨를 발견, 무사히 구조했다.

김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 45분께 부인(55)과 말다툼 뒤 "죽어버리겠다"며 집을 나가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이튿날 가족들로부터 가출인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구조대가 김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속리산 태평휴게소 기지국을 마지막 수진지로 확인했다.

대전 둔산경찰서로부터 수사협조요청를 받은 보은경찰서 속리산파출소와 속리산119안전센터는 곧바로 10여명의 경찰관과 119구조대원을 속리산에 투입, 태평휴게소를 중심으로 산악수색을 시작했다.

충북도소방본부도 헬기를 띄워 수색작업을 지원했지만,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속리산에서 김씨의 흔적을 찾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문장대 부근의 바위틈에서 김씨가 발견된 것은 수색작업이 시작된지 3시간여 만이다.

발견 당시 김씨는 팔과 다리 여러 곳에 찰과상을 입은 채로 술에 만취해 잠들어 있었다.

김씨를 처음 발견한 박종진·신상천 경위는 "전날 내린 비 때문에 습기가 흥건한 바위틈에 김씨가 누워 있었다"며 "밤이 되면 산 속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 수색이 조금만 늦었더라도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급박한 상태였다"고 안도했다.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간단한 외상치료를 받은 뒤 가족에게 인계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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