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대전 한 여고 1학년 A(16)양은 동급생들이 그녀를 가리켜 “음란 동영상에 쟤 얼굴이 나온다”고 거짓소문을 퍼트렸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폭로했다.
A양은 “점심시간 아이들이 출석부를 보며 내 얼굴 얘기를 했다.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났다. 학교에서 조사했지만 이미 소문이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들에게 모두 퍼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수치심과 시선을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음란 동영상에 나오는 그런 아이가 아니다. 나는 당당하다. 부모님을 위해 이 글을 퍼트려 달라"고 썼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트위터와 온라인상에 A양의 글을 퍼나르고 있는 상황. 대전교육청과 해당 학교는 서둘러 진상 조사에 나섰다.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A양과 동급생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A양은 앞서 “학교 측이 이 일을 가볍게 다룬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경찰은 여성청소년계와 수사과 경찰관을 학교에 파견했다.
경찰은 소문을 퍼트린 학생들의 명예훼손 혐의 등을 조사, 사건이 심각한 수준일 경우 사법처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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