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의 용의자로 잘못 지목됐던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학생은 일부 언론에 신상이 공개되며 지난달 모습을 감췄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보스턴 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대학생 서닐 트리파시(22)가 지난 23일 오후 6시쯤(현지시간) 프로비던스 강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의학적 검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트리파시일 것으로 확신한다”며 “아직 가족도 확인하지 않은 상태이며 조만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리파시는 테러 발생 직후 미국의 뉴스 공유사이트 ‘레딧’ 등에서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며 신분이 노출됐다. 뉴욕포스트 등 일부 언론에서도 신원을 공개했다. 하지만, 수사당국이 트리파시가 용의자가 아니라고 확인하며 사건은 일단락됐고 레딧의 총괄 매니저 에릭 마틴은 “무고한 시민에게 마녀사냥을 저질렀다”며 사과했다.
트리파시는 신분이 밝혀지며 지난달 16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격된 이후 사라졌다. 경찰은 그의 아파트에서 휴대전화, 신용카드, 신분증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트리파시의 가족에 따르면 안경과 모자 등이 사라졌다며 트리파시가 아파트를 떠났다고 주장해왔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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