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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대형병원 공기중 발암물질 ‘둥둥’

입력 : 2013-04-18 00:40:08 수정 : 2013-04-18 00: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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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중 3곳 기준치 초과 경기도 내 대형병원 10곳 중 3곳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17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11월 도내 40개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오염물질 분포를 조사한 결과 13개 시설에서 TVOCs 농도가 권고기준(400㎍/㎥)을 초과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대기 중에 휘발돼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탄화수소화합물을 일컫는 말로, 피부 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을 통해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자일렌, 에틸렌, 스틸렌, 아세트알데히드 등을 통칭한다.

병원 1곳에서는 총부유세균(TBC)이 기준(800CFU/㎥)을 초과해 검출됐다. 그러나 조사대상 전체 병원에서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오염물질의 평균 농도는 현행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

실내오염물질의 오염도는 시설의 환기 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환기지표로 인식되는 이산화탄소 농도는 8월과 2월에 높게 나타났고,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도 8월에 높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같은 이유가 여름과 겨울에 냉·난방을 위해 충분히 환기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상 공기질 측정이 의무화된 100병동 이상의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했다.

병원마다 이용객이 많은 대기실과 주요 시설 2곳을 선정해 오전 10시부터 정오 사이 공기질을 측정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조사병원의 실내공기질이 환자에게 당장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었다”면서도 “의료시설은 건강 민감계층이 이용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실내공기질 관리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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