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오광대에 등장하는 ‘영노’가 양반을 향해 내뱉는 말이다. 신분제 사회 조선을 배경으로 했지만 오광대가 보여주는 양반을 향한 적대감은 적나라하다. 통영뿐 아니라 고성·가산·진주·창원 등 경남 전역에서 전승된 오광대는 이처럼 신랄한 사회비판과 지배층에 대한 조롱, 비판을 담고 있다. 하지만 오광대는 연희가 끝나갈 무렵 대동놀이로 화해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국립민속박물관이 17일부터 6월24일까지 개최하는 ‘경남민속문화의 해 특별전’에서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경남의 정체성은 오광대의 이런 정신에 닿아 있다. ‘끈질긴 삶과 화끈한 신명, 경상남도’란 전시 주제는 오광대가 보여주는 정신이다.
전시회에는 오광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탈들을 보여준다. 민속학자 송석하 선생이 1930년대 수집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오광대탈이 전시됐다. 1960년대에 오광대 공연 장면을 찍은 희귀한 영상도 만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인 5월 4일에는 오광대 공연이 펼쳐진다.
오광대가 다는 아니다. 경남의 수려한 산세와 절경을 그린 진재 김윤겸의 ‘영남기행화첩’이 볼 만하다. 겸재 정선의 화풍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임진왜란 이후 12공방이라는 관납 수공업 체계가 성립된 후 전국적으로 고급 공예품 생산지로 이름이 높았던 통영의 자개원반·사각반·갓 등 명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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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랄한 사회비판과 지배층에 대한 조롱을 담아내는 오광대는 경남 민속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아이콘이다. |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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