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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사태, 전 세계 시한폭탄 되나?

입력 : 2013-03-30 01:47:53 수정 : 2013-03-30 01: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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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통제로 유로존 뱅크런 우려
새 정부 출범 못 시킨 伊도 위기
키프로스 구제금융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키프로스 금융당국의 자본 통제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여파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뿐 아니라 세계에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탈리아 정국 불안도 유로존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오니스 카술리데스 키프로스 외교장관은 28일(현지시간) “금융거래 통제가 완전히 풀리려면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키프로스는 이날 은행 영업을 재개하면서 뱅크런(예금대량인출사태)을 막기 위해 향후 7일간 자본통제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카술리데스 장관은 “일주일간 상황을 점검한 후 통제정책을 완화하고 한 달쯤 뒤에는 완전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 자금 유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29일 키프로스 내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사용에 대한 규제는 해제됐다.

자본통제가 되레 유로존 전체의 뱅크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월가 ‘큰 손’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예금자들이 ‘우리도 안전하지 않구나’라고 걱정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키프로스 구제금융 ‘트로이카’는 ‘도미노 뱅크런’ 우려를 일축했다. IMF 대변인은 “키프로스 사례는 매우 복잡하며 성격상 유일하다”며 “다른 유럽국으로 확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키프로스에 50억유로를 긴급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키프로스 사태가 유럽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우선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중이 비교적 높은 슬로베니아와 헝가리가 지목되고 있다. 슬로베니아의 은행 부실채권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으로 높다.

이탈리아는 유로존 위기 재발을 부추기는 ‘시한폭탄’이다. 은행권 부실과 경기침체를 해결할 정치적 리더십이 부재한 까닭이다. 피에르 베르사니 민주당 당수는 이날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동한 직후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시도가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총선을 치른 지 한 달이 넘도록 새 정부가 출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정국이 안정되지 못하면 유로존 전반에 위기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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