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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표 "학교폭력 유혹 많았지만 꿈 있기에 이겨내"

입력 : 2013-03-15 01:11:15 수정 : 2013-03-15 0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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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협회 이왕표 총재
학교폭력예방교실 강연
“제가 여러분 나이였을 때 학교폭력 유혹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꿈이 있었기에 나쁜 길로 빠지지 않았죠.”

종합격투기협회 이왕표(58·사진) 총재는 14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조양중 체육관에서 양주경찰서 주최로 열린 ‘학교폭력 예방교실’에서 “힘 세고 덩치도 크다 보니 그랬다”며 꿈을 강조했다. 학생들은 키 190㎝의 거구에 압도된 듯 이 총재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이 총재는 “어린 시절 유혹을 못 이기고 학교폭력 가해자가 됐다면 챔피언의 꿈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처음부터 악의를 갖고 친구를 괴롭히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며 “그러나 어느 순간 그 무리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분위기가 되면 이미 늦은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학교폭력 문제는 가해학생들이 스스로 안 된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개구리 이야기’를 꺼냈다.

.“뜨거운 물과 미지근한 물 중에서 어디에 있는 개구리가 먼저 죽을까요?” 학생들은 입을 모아 “뜨거운 물”이라고 답했다.

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미지근한 물에 담긴 개구리는 물이 뜨거워지는 것을 못 느끼다가 죽게 된다”며 “그러나 뜨거운 물에 있던 개구리는 오히려 깜짝 놀라 바로 빠져나온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 가해학생 여러분은 미지근한 물 속에 담긴 개구리 신세”라며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을 때”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총재는 “대구에서 학교폭력 학생이 자살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며 “프로레슬러로서 기여할 기회가 많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주=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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