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면서 “마두로가 대통령이 되면 국영석유회사와 국가의 석유산업 전망이 보다 악화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IEA는 차베스가 집권한 14년 간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은 22%포인트 하락했다며 마두로가 대통령이 되면 국영석유회사에서 벌어들인 돈을 사회복지 정책에 사용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네수엘라는 오펙(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중 4위의 산유국이지만 매장량은 세계 1위로 알려졌다. IEA는 작년 베네수엘라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250만배럴로 차베스가 처음 집권한 1998년에 비해 70만배럴 정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마두로가 집권하면 ‘오일달러’를 이용한 빈민 지원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라파엘 라미레스 석유장관의 최근 발언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그는 이달 국영TV를 통해 “국가는 내달 14일 특별한 대선을 치르며 베네수엘라는 석유산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가난한 이들의 집과 식료품 공급에 사용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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