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그룹 DMTN의 멤버 최다니엘(22)과 KBS ‘미녀들의 수다’ 출신 비앙카 모블리(25)가 각각 대마초 알선과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현영 등 여배우들도 프로포폴 투약혐의로 잇따라 검찰에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경찰 측의 내사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진행돼왔다. 대마초·프로포폴이 아닌 코카인과 필로폰, 신종마약 등을 투약한 ‘거물급’ 연예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톱스타의 아들도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마약수사대가 떴다 하면 그 자리에서 모발 등 마약 검사에 응해야 하는 연예인·가수들이 있다”면서 “마약 알선·판매 체계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물식이기 때문에, 언제 누가 걸려들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마초, 프로포폴이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경찰은 마약 알선책 등을 집중추궁해 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마약사범 검거를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뒤에 톱스타가 연루돼 있다는 소문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2일 DMTN의 멤버 최다니엘을 대마초 알선 및 판매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다니엘은 9일 경찰서에 불려가 조사를 마쳤으며, 모발 및 소변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마약수사대는 이어 13일 “미국 출신 방송인 비앙카도 12일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뒤 귀가 조치됐다”고 밝혔다. 최다니엘과 비앙카 모두 불구속 수사를 받게 될 예정이며, 양측은 모두 혐의 사실을 인정한 상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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