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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5일 넘은 적 없어… 주내 새 교황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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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표 중 77표 이상 얻어야
사제 성추행 피해자들 모임…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서 시위
제266대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12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시작됐다. 외신은 수십년래 가톨릭교가 가장 크게 흔들리고 있는 데다 유력한 후보도 없어 교황 선출에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차기 교황이 누가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시스티나성당으로 쏠리고 있다.

◆첫 투표로 선출 힘들 듯

80세 미만 추기경 115명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6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선출을 위한 미사를 진행했다. 숙소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한 추기경들은 오후 4시30분 다시 모여 투표가 진행될 시스티나성당으로 이동했다. 추기경단은 기도 후 투표용지에 교황 이름을 써넣었다. 성당 밖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결과를 기다렸다.

전체 115표 중 3분의 2 이상인 77표를 얻어야 교황에 선출된다. 바티칸 전문 사이트 바티칸인사이더는 1차 투표에서 이탈리아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이 35∼40표, 브라질 오질루 페드루 셰레르 추기경이 25표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황청의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성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날 것 같다”며 첫 투표에서 새 교황이 선출될 것 같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교황청 주변에선 지난 100년간 콘클라베가 5일 넘게 지속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차기 교황이 이번 주말 이전에 선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표 후 투표용지는 실로 꿰매 묶음으로 만들어 태운다. 투표용지를 태우는 난로는 2005년까지 한 개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종종 흰 연기인지 검은 연기인지 구분이 안 돼 혼란이 빚어졌다. 교황청은 난로를 새로 설치하고 여기에 연기 색을 분명하게 해 줄 카트리지를 넣어 함께 태우기 시작했다. 교황청이 자체적으로 만든 이 카트리지에 담긴 성분이 무엇인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교황청 주변은 어수선

콘클라베가 시작됐지만 교황청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이날 교황청 성직자들이 2300만유로(약 328억원)를 들여 매입한 로마 시내 아파트 18채가 유럽 최대 ‘게이 사우나(남성 동성애자 전용 성매매 업소)’와 인접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반 디아스 추기경이 사는 아파트의 경우 사우나 입구와 불과 1.8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교황청은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성추문 논란이 있는 추기경에 대한 사제 성추행 피해자들의 요구도 계속됐다. 미국 내 사제 성추행 피해자를 지원하는 ‘가톨릭연합’의 제임스 솔트 대표는 “교회가 성추문 관련 이력이 있는 교황을 선출한다면 개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황이 돼서는 안 될 추기경 12명을 발표한 피해자들이 모인 ‘사제 성추행 피해자 네트워크(SNAP)’도 이날 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벨기에와 멕시코 등에서도 성추문 피해자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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