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카의 여인’이 된 배우 앤 해서웨이, 제니퍼 로렌스 등이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레드카펫을 순백의 드레스로 장식했다.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배우 세스 맥팔레인의 진행으로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제니퍼 로렌스, 앤 해서웨이, 니콜 키드먼, 산드라 블록, 아만다 사이프리드,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틴 스튜어트, 에이미 아담스 등 할리우드 톱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시상식의 꽃’이라 불리는 여배우들은 각자의 매력을 부각시킨 드레스를 차려입고 라드카펫 위에서 스타일 경합을 벌였다. 올해 오스카의 여인들은 화이트 컬러에 뜨거운 사랑을 보냈고, 상반신을 드러내는 튜브톱이나 홀터넥 디자인의 드레스를 주로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최연소 나이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제니퍼 로렌스는 코르셋 디자인과 풍성한 스커트가 조화를 이룬 화이트 롱 드레스를 선택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우아한 분위기를 동시에 강조한 제니퍼 로렌스는 여우주연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가던 중 드레스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꽈당 굴욕’을 당했지만 롱 테일 디자인으로 넘어진 모습도 아름답게 보이는 효과를 자아냈다.
영화 ‘레미제라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총 11관왕을 달성한 앤 해서웨이는 심플한 디자인의 화이트 실크 드레스를 입었다. ‘레미제라블’에서 삭발을 감행한 결과인 상큼한 숏커트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앤 해서웨이는 군더더기 없는 홀터넥 디자인의 롱 드레스와 화려한 초커 목걸이로 오스카 트로피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레미제라블’의 코제트로 열연한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홀터넥 디자인의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반면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타이트한 디자인과 키홀 네크라인으로 글래머러스란 상반신을 강조하며 앤 해서웨이와는 상반된 섹시미를 과시했다.
할리우드의 ‘섹시퀸’ 샤를리즈 테론은 늘씬한 몸매로 화이트 투피스 드레스를 소화했다. 클리비지 라인을 노출한 튜브톱과 롱 테일 스커트가 조화를 이룬 드레스를 선택한 샤를리즈 테론은 아카데미 시상식 오프닝 무대에서 배우 채닝 테이텀과 함께 커플 댄스를 선보이는 등 매력을 과시했다.
유부남 감독 루퍼트 샌더스와의 불륜, 연인 로버트 패틴슨과 결별과 재결합, 최악의 여우주연상 수상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시상자로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찾았다. 가슴을 하트형으로 감싼 튜브톱 드레스를 입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착시 시스루룩으로 섹시미를 드러내는 한편 스커트의 크림색 시폰 디테일로 사랑스러움을 자아냈다.
한편 일명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 남우주연상은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받았고 감독상은 ‘라이프 오브 파이’의 이안 감독, 작품상은 ‘아르고’의 벤 애플렉이 수상했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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