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레베카’를 통해 척 악역 캐릭터에 도전했다.
옥주현은 17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레베카’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레베카’ 하이라이트 장면에 임한 옥주현은 작품의 배경인 맨덜리 저택의 음산한 가정부 댄버스 부인으로 분해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내가 맡은 댄버스 부인은 돋보이는 조연”이라고 표현한 옥주현은 “다른 뮤지컬 무대에서는 악역을 연기해본 적이 없어 탐이 났다”고 말했다.
동명 소설과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레베카’는 아내 레베카의 죽음 이후 황폐해진 영국 귀족 막심 드 윈터가 순수한 영혼의 여인과 재혼해 새로운 윈터 부인을 맞이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댄버스 부인과의 갈등, 저택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 등을 그렸다.
댄버스 부인 역에 더블 캐스팅된 뮤지컬 배우 신영숙으로부터 소설 ‘레베카’를 읽으라는 조언을 얻은 옥주현은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빨리 공연을 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책을 읽으면서 댄버스 부인의 말투, 걸음걸이, 자세 등을 많이 상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옥주현은 “공연에 앞서 미국의 친구로부터 귀한 선물을 얻었다. 아주 오래된 ‘레베카’ 소설책인데 매일 공연에 앞서 그 책을 바라보며 영감을 얻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옥주현 외에도 배우 유준상, 오만석, 뮤지컬 배우 류정한 등이 출연하는 ‘레베카’는 1월12일부터 3월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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