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재는 16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신세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극 중 맡은 역할 때문에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
이날 MC로 나선 박경림은 이정재에게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됐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정재는 “배역인 이자성은 담배를 끊은 인물이라 담배를 피우는 신은 없었다. 그런데 정작 나는 다시 피우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자성은 강과장(최민식 분)과 정청(황정민 분)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캐릭터”라면서 “행동으로 말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내면이나 심리로 연기해야 하는 역할이라 많이 어려웠다. 제일 힘들었던 작품 중 하나였다”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담배를) 다시 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이자성, 그를 둘러싼 경찰 강과장과 조직의 2인자 정청 등 세 남자의 음모와 의리, 배신 등을 그린 범죄 드라마.
이날 이정재는 “원래 다른 작품 준비 중이었는데 선배 최민식 형으로부터 직접 섭외 전화를 받았다”면서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랐다. 민식 형이 제작자인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최민식씨는 현장에서 엄하고, 굵게 연기할 줄 알았는데 개구쟁이처럼 행동했다. 배우, 스태프들 모두 편하고 기분 좋게 작업했다”면서 “황정민씨는 첫 리딩날 대본이 다 헤져서 왔다. 헤어, 의상까지 외형적인 부분까지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었다”고 쟁쟁한 두 배우와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내달 21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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