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7시50분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인생은 아름다워’(5부작) 1부에서는 한 지붕 아래 두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부부의 일상을 소개한다. 선영씨의 집에는 24시간 불을 켜고 하루 종일 아들을 찾는 김차학(92)씨와 온 집안의 불을 끄고 다니는 조병저(81)씨가 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두 어머니는 며느리이자 딸인 선영씨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다. 시어머니 김씨는 사돈이 며느리를 데려가는 것이 못마땅하고 친정 엄마인 조씨는 딸을 빼앗기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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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은 병에 걸려 어린아이가 된 두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부부 이야기를 다룬다. |
최근에는 미국으로 유학 갔던 아들 의현(24)씨가 급작스럽게 결혼을 하면서 부부는 또 한바탕 소동을 겪게 됐다. 아직은 꽃다운 청춘을 더 즐겨야 할 나이에 결혼 결심을 한 아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부부는 시댁 문턱을 닳도록 드나들며 기특한 행동을 하는 새 며느리와 한 식구로 살게 됐다. 며느리와 큰딸이 부엌에서 함께 요리를 하고 중학교 교감인 남편 김씨가 친정 엄마에게 재롱부리는 모습을 보며 선영씨는 두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고단함을 잊는다고 한다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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