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엄지원이 스크린 데뷔 10년 만에 다시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박수무당’(감독 조진규 제작 제이앤피)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엄지원은 “언론시사회는 항상 설렘 반, 우려 반이 섞인 상태에서 기자간담회에 임하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엄지원이 주연한 ‘박수건달’은 부산을 휘어잡던 엘리트 건달 광호(박신양 분)가 불의의 사고로 신을 영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엄지원은 자칭 명성황후의 신이 내렸다고 주장하지만 신기가 빠져가는 ‘푼수 무녀’ 명보살로 분했다.
“명보살은 신발이 떨어져 눈치로 먹고 사는 무당”이라고 설명한 엄지원은 “밝은 톤의 연기를 하기 위해 머리를 붉게 염색하고 화려한 색조 메이크업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설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엄지원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의 폭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2003년 배우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영화 ‘똥개’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엄지원은 “당시 사투리 연기를 했는데 10년 만에 ‘박수건달’에서 또 한 번 사투리 대사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그는 “배우로서 10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배우의 길을 열심히 걸었는데 또 다가올 10년 동안 좋은 작품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엄지원 외에도 박신양, 김정태, 정혜영, 김성균, 조진웅 등이 호흡을 맞춘 ‘박수무당’은 2013년 1월10일 개봉 예정이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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