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아이오와주 최고 법정이 간호조무사 멜리사 넬슨(32)을 해고한 치과 의사 제임스 나이트(53)의 손을 들어 줬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이트의 부인은 평소 넬슨을 좋지 않게 여겼다. 남편과 넬슨이 서로 가족의 이야기를 문자메시지로 주고받았으며, 넬슨이 선정적인 옷을 입고 출근했기 때문이다. 이에 나이트의 부인은 남편에게 넬슨을 해고하라고 요구했고 넬슨을 보며 마음을 진정시키기 어려웠던 나이트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반면 넬슨은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난 나이트를 남자로 생각한 적이 절대 없다”며 “결혼생활을 하는 평범한 주부일 뿐이다”고 말했다.
아이오와주 법정은 “부하직원이 직장상사를 유혹하지 않더라도 결혼 생활에 위협을 느낀다면 해고사유로 적절하다”며 판결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 남자의 성적 욕망을 여자의 책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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