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탄고속함 명명 진수 6·25전쟁에서 나라를 지킨 해군 영웅들이 우리 영해를 지키는 함정으로 돌아왔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첨병인 유도탄고속함(PKG) 3척에 이들 이름이 명명됐다.
해군은 20일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소에서 열린 PKG 10∼12번함 진수식에서 임병래 중위, 홍시욱 이등병조(중사), 홍대선 삼등병조(하사) 이름을 딴 함정을 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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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진수한 대한민국 해군 유도탄고속함. 왼쪽부터 홍대선함, 홍시욱함, 임병래함. 해군 제공 |
이번에 진수한 PKG 3척은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보다 함포 지원사격 능력이 크게 향상됐고, 사정리 150㎞의 국산 대함유도탄인 ‘해성’과 76·40㎜ 함포를 장착했다. 특히 3차원 레이더를 장착해 탐지·추격 능력도 강화됐다. PKG는 440t 규모에 길이 63m, 폭 9m, 최대속력 40노트(시속 74㎞)에 승조원은 40여명이다.
이날 진수식에 참가한 이용걸 국방부 차관은 “동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이 해군력을 증강하면서 독도 영유권과 이어도 관할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안보 정세 속에서 오늘 진수한 3척의 함정이 우리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2007년 6월 PKG 1번함인 윤영하함을 시작으로 모두 24척의 PKG를 건조할 예정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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