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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女’ 질 켈리 알고보니 한국 명예영사

입력 : 2012-11-15 09:06:57 수정 : 2012-11-15 09: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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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지원 기여 공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캔들의 중심인물로 떠오른 질 켈리가 한덕수 전 주미대사의 추천으로 한국의 명예영사로 임명된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3일(현지시간) 켈리가 ‘훌륭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8월 한국 명예영사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명예영사는 명예직일 뿐 공식적 책임이나 특권을 갖지 않는다.

‘명예영사’라고 되어있는 켈리의 자동차 번호판.
한 전 대사는 지난 2월 사의를 표명하기 전 플로리다주를 관할하는 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에 켈리를 명예영사로 위촉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행사에서 만났던 켈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FP는 “켈리가 한·미 FTA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지지를 얻는 일을 도왔다”며 “주미 한국대사가 플로리다주 탬파를 방문했을 때는 지역 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전했다.

켈리는 명예영사임을 공공연히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탬파 폭스 뉴스에 따르면 켈리는 지난 11일 911에 전화를 걸어 취재진이 자신의 집 잔디에 침입한 데 대해 항의하며 “나는 명예영사로, 외교관으로서 불가침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가에서는 켈리가 당국자에 “내가 언제쯤 명예영사가 되느냐”며 지나친 관심을 표시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켈리의 자동차 번호판에 ‘명예영사’라는 글이 새겨진 것에 대해서도 지역 언론은 “켈리가 특별 번호판을 달 자격이 있는지, 그런 번호판이 존재하는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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