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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게임 지도할 수 있게 부모들 교육도 확대해야"

입력 : 2012-11-09 23:10:55 수정 : 2012-11-09 23: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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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게임 중독' 해결 다른 대책은 없나
학교서도 건전한 여가문화 교육
다양한 자기계발 활동 관심 갖도록
“청소년 인터넷게임 건전이용제도(일명 셧다운제)의 실효성 논란과는 별개로 청소년의 게임 중독은 심각한 수준이다.”

김현오 소장        임영식 교수         배규한 교수
전문가들은 9일 “심각한 청소년의 게임 중독과 몰입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오 게임·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소장은 부모들이 자녀의 게임 이용을 지도할 수 있게 ‘부모 교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TV를 가까이에서 보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가까이에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폰 사용이나 게임 사용을 제한했을 때 아이들이 ‘왜’라고 물으면 대답하지 못하는 부모가 많다”고 말했다. 자녀가 하는 게임의 종류나 작동 원리를 알아야 제대로 된 지도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컴퓨터 이용 교육 등을 하고 있는데 이를 게임 지도 교육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에서부터 학생들에게 게임 지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임영식 중앙대 교수(청소년학)는 “게임과 몰입에 대한 교육 필요성은 모두 알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에서는 필수로 지정된 과목들이 많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아이들의 생활에 관한 교육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택과목을 늘리거나 통합교육을 통해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임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음악 시간에 수학 관련 개념을 가르치는 통합교육을 하는 추세”라며 “교과목 수업 시간을 줄이고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는 데 진짜 필요한 교육을 할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규한 국민대 교수(사회학)는 “아이들이 왜 게임에 빠지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청소년들이 여가시간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은 게임이지만 여가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으냐고 물으면 게임이 뒤로 밀리고 스포츠, 문화활동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다”며 “제대로 된 여가를 즐길 틈도 없이 공부에 내몰지 말고 다양한 자기계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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