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弗 규모… 남미 첫 진출

방사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페루에서 2억달러 규모의 페루 공군훈련기 교체사업에 KT-1 훈련기 20대를 수출하기로 최종 계약한다”고 6일 밝혔다.
수출은 KT-1 기본훈련기 10대와 이를 토대로 개발된 KA-1 무장공격기 10대 등 모두 20대다. 초기 인도분 4대는 한국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16대는 현지에서 일부 부품을 생산해 최종 조립하게 된다.
2007년부터 본격 진행된 이번 사업은 막판까지 페루 공군이 운용 중인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Emb-314 훈련기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우리 항공기가 최종 낙점된 것은 경쟁 기종보다 저렴한 운영유지비와 우수한 훈련프로그램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2030년까지 세계 기본훈련기 시장의 잠재수요는 2400여대에 이른다”며 “이번 페루 수출을 계기로 남미의 최대 200여대에 이르는 수출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1은 1998년 KAI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프로펠러형 기본훈련기로 우리 공군이 104대를 운용 중이다. 2001년부터 인도네시아에 17대(1억달러), 2007년에는 터키에 40대(3억달러)를 수출한 바 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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