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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 넥스트레이딩 박원규 대표

입력 : 2012-10-21 22:06:16 수정 : 2012-10-21 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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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국 해외사업 준비 갖추면 승산”
한국 건축자재 콜롬비아서 유통판매
“젊은이들 해외로 눈돌리면 기회많아”
“시련을 이겨낼 패기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건축자재 등을 가져다 콜롬비아에서 유통하는 박원규(43·사진) 넥스트레이딩 대표. 넥스트레이딩은 올해 예상 매출액이 1500만달러로, 해마다 30% 가까이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연 세계한상대회 참석차 모국을 방문한 박 대표를 21일 만났다.

박 대표는 “스펙이 모자란다고 한탄하는 젊은이들이 주위에 많은데 나라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스펙, 학연, 지연 상관없이 공평하게 모두 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창업을 한 것은 우리나라의 외환위기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1997년 말 콜롬비아 하베리아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과정 논문을 준비 중이던 그는 귀국한다고 해서 어엿한 직장이 기다리고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사실에 창업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현지 한국 무역회사에서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깨너머로 취득한 경험만 믿고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 한국 동대문시장에서 신발을 떼다 콜롬비아 소매점에 팔았다.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콜롬비아에서 한국산 신발은 인기가 좋았다. 그러나 현지 상거래 관행을 몰라 외상채권만 잔뜩 불린 채 도통 수금하지 못했다. 사업자금으로 집에서 보내준 1만달러까지 날려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며 버텼다.

그러나 박 대표는 오히려 ‘남는 장사’를 했다고 말한다. 그는 “통관서류 작성을 현지인에게 맡기면 수수료로 100달러를 물어야 하는데 그게 아까워 수입과 물류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하면서 물류에 눈을 뜨고, 통관업무를 대행해달라는 사업 제안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미 대다수 사업분야에서 ‘벽’이 존재하는 선진국과 달리 저개발국에서는 준비만 철저히 하면 승산이 있는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해외사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저개발국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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