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한 강씨 외에 일행 남성 3명도 가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는데, 이중 박용근도 있었다는 것. 박 선수는 칼에 맞아 중태에 빠져 현재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박 선수의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지만, 회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박 선수는 가수 채리나와의 친분으로 16일 밤 술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는 다음날까지 계속됐고, 17일 새벽 2시쯤 옆 테이블에 있던 남성 제갈모(38)씨와 시비가 붙었다. 제갈씨는 몸싸움 도중 자신의 벤츠 차량에서 칼을 꺼내들고 나타났다. 술집에서 박 선수를 비롯한 남성 3명에게 칼을 휘두른 제갈씨는 술집 밖으로 따라나온 강씨를 두 차례 칼로 찔러 결국 숨지게 했다.
제갈씨는 범행 후 자신의 벤츠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나,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차량번호를 확인해 그를 17일 오후 6시쯤 상도동 집 근처에서 검거했다.
한편 사건 당시 함께 있던 채리나는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큰 충격에 휩싸여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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