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마다 탐스러운 과일
수확물로 불우이웃 돕기도
충북도내 지자체들이 특색 있는 거리 조성을 위해 심어 놓은 사과와 감, 대추나무 등 과일나무 가로수가 지역의 대표적인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로수 길은 지역 특산품 홍보와 주민 휴식터 제공, 수확물을 이용한 불우이웃돕기 등 일석삼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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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충주시 달천로변에 심겨진 사과나무에서 탐스럽게 익은 사과들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충주시 제공 |
읍내 관통도로는 물론 주택가 골목길까지 촘촘히 늘어선 감나무마다 탐스러운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10일 정도 지나면 감이 완전히 노랗게 익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로부터 2000년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된 이 지역은 사진작가 등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가로수 관리권을 인근 주민에게 넘긴 군은 수확한 감(매년 50여t·5만여개)을 불우이웃과 나눠 먹게 하고 있으며, 감 가로수 육성을 위해 해마다 300∼500그루의 감나무를 도로변에 새로 심고 있다.
충주시의 사과 가로수도 대표적인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주시는 일교차가 크고 토양이 좋아 품질이 우수한 ‘충주사과’를 알리기 위해 1997년부터 달천로와 중원로·충원로 등의 양쪽 도로변에 홍로(조생종)와 후지(만생종) 등 사과나무 850여 그루를 심어 관리하고 있다. 충주시는 이달 말쯤 사과를 수확해 어려운 이웃이나 복지시설에 보낼 계획이다.
보은군이 조선시대 때 임금에게 진상한 ‘보은대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탄부면 상장∼임한리 2.5㎞ 구간에 조성한 900그루의 대추나무 가로수 길도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군은 주변 마을과 관리협약을 체결해 이들 가로수를 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10월 중순 열리는 ‘대추축제’ 기간에 대추따기 체험행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옥천군도 이원면에 2008년부터 과수 가로수 길을 조성 중이다. 군은 이원면을 중심으로 면소재지를 통과하는 옥천∼영동 국도 4호선과 옥천∼양산 지방도 501호선 주변 16㎞에 개화와 수확 시기가 다른 살구, 복숭아, 포도, 사과, 배 등 과일나무를 심어 계절마다 색다른 꽃과 열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음성군 음성읍과 금왕읍, 생극면 소재지 등 도로변에는 3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유실수 가로수는 주민들의 애향심과 자부심을 고양하고 있을 뿐 아니라 특산품을 홍보하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충주·영동=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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