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 레드카펫에서는 스타들의 커플룩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4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안성기와 중국 여배우 탕웨이의 진행으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이병헌, 정우성, 문근영, 한가인, 미쓰에이 수지, 김아중 등 국내 톱스타들과 탕웨이, 장백지, 테레사 팔머, 양가휘, 곽부성 등 해외 게스트들이 대거 참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첫 외국인 MC로 발탁된 탕웨이는 퍼플과 블랙의 투톤이 조화를 이룬 원숄더 드레스를 입은 채 블랙 수트와 보타이를 매치한 배우 안성기와 커플로 입장했다. 이날 안성기는 탕웨이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며 “영화 ‘만추’에서 탕웨이와 호흡을 맞춘 후배 현빈이 부러웠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웨딩마치를 울린 배우 유지태와 김효진은 부산국제영화제에 함께 참석해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으며 스타일리시 커플의 위용을 드러냈다. 블랙 턱시도를 입은 유지태와 블랙 벨벳 소재의 반전드레스를 입은 김효진은 블랙 커플룩으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최강희와 봉태규 커플도 올 블랙 레드카펫 패션을 선택했다. ‘4차원 소녀’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최강희는 레드카펫에서 주로 선보였던 독특한 패션 대신 클래식한 블랙 롱드레스를 입었고, 봉태규도 블랙 턱시도를 입어 국내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영화 ‘'나의 PS 파트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지성과 김아중도 무채색 커플룩을 선보였다. 푸른빛이 도는 블랙 수트를 입고 보타이를 매치한 지성은 실버 비즈로 장식된 시스루 드레스를 입은 김아중을 에스코트하며 선남선녀 커플룩을 선보였다.
또한 영화 ‘피에타’에서 호흡을 맞춘 이정진과 조민수, 영화 ‘자칼이 온다’의 커플인 송지효과 JYJ의 김재중도 우아한 레드카펫룩을 선보이며 관중의 환호를 자아냈다. 누드톤과 시스루룩, 반전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파격드레스를 선택한 배소은은 포멀한 수트를 입은 서건우와 함께 포즈를 취하며 상충 효과를 냈다.
반면 남자 배우들의 커플 입장도 이어졌다. 배우 김주혁과 오지호는 블랙 수트와 보타이 차림의 커플룩을 선보이며 입장했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호흡을 맞춘 이병헌과 류승룡도 턱시도를 나란히 차려입은 채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간 영화의 전당을 비롯, 부산 내 7개 극장 37개관에서 진행된다. 기존 영화제 기간보다 하루가 더 늘어난 10일 간 개최되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 75개국에서 온 영화 304편을 11개 부문에서 소개한다.
부산=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p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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