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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위대, 독도 작전구역 침범…"도가 지나쳐"

입력 : 2012-10-05 11:52:18 수정 : 2012-10-05 11: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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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軍 함정·전투기 출격 내쫓아
서해 NLL 대북 경고 사격한 날 허찔러
일본 자위대 소속 함정과 헬기가 지난달 21일 동해 우리 군 작전구역(AO)을 침범해 독도 인근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독도 해상의 우리 군 작전구역에 일본 자위대가 무단 진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이날은 우리 군이 북한 어선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선으로 경고사격을 하며 군의 신경이 온통 서해에 쏠려 있던 터여서 독도 인근 해상의 우리 군 경계상황을 떠보고 독도를 국제적으로 분쟁지역화하려는 의도적인 침범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4일 “지난달 21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함정(DDH급)이 독도 동쪽 해상 30마일(약 48㎞) 공해상에 접근해 헬기를 이륙시켰다”며 “초계 중이던 해상초계기(PC-3)가 통신검색을 했고 해군 함정과 전투기가 출격해 작전구역 밖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이 헬기가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日 위안부 사죄하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광고 ‘기억하는가?’(DO YOU REMEMBER?) 위안부 문제를 망각한 일본을 꾸짖으며 사죄를 촉구하는 내용의 옥외 광고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복판의 타임스스퀘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DO YOU REMEMBER?’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의 사진을 배경으로 “1971년,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에서 사죄해 유럽 평화에 크게 기여했다. 2012년, 성 노예를 강요받았던 한국의 할머니들은 아직도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를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알리고 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기획하고 가수 김장훈이 후원한 위안부 광고는 12월 말까지 게재될 예정이다.
ISEA 커뮤니케이션스 제공
일본 구축함은 우리 군 작전구역까지 들어와 헬기를 띄웠고, 이 헬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안으로 들어왔다. 우리 군이 경고통신 뒤 해군 함정과 F-15K 전투기 등을 긴급 출격시키며 대응하자 헬기는 함정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일본 함정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훈련을 가던 중이었다”며 “우리의 경고통신에 훈련 중이라고 곧바로 응답했으나 AO에 들어왔기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응했다”고 말했다.

AO와 KADIZ는 영해나 영공은 아니지만 적군의 침범을 미리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구역으로 국제적으로도 상대방의 구역에 들어가게 될 경우에는 미리 통보를 해야 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 문제를 이르면 이달 중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단독 제소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ICJ에 제소하려는 것 또한 국제사회에 독도를 영토갈등 지역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독도에는 영토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ICJ 단독 제소가 국제사회를 겨냥한 ‘선전쇼’인 만큼 이를 알리는 국제홍보도 강화키로 했다.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국내외 언론매체에 독도 광고를 싣기로 하고 2013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 6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김동진·조병욱 기자, 도쿄=김용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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