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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폐사 가축 매립 이제 그만… 이동식 소각로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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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9-21 21:34:48 수정 : 2012-09-21 21: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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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조류독감 발생 이후 오리나 닭 등 감염된 가축을 처리하는 정부 당국의 방식이 실로 구태의연하기 짝이 없었다. 당국은 임기응변식으로 닭과 오리를 구덩이에 파묻는 것으로 끝내버리고 말았다.

최근 구제역 파동 당시 돼지와 소를 처리하는 방식 역시 전과 하나도 변한 게 없다. 동물을 합성수지 포대에 넣어 땅속에 매장하면 나중에 썩은 사체와 합성수지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게 뻔하다. 나중에 그 토지를 활용하려면 별도의 비용과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가금류나 소, 돼지 사육농가에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인간과 다른 가축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도살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이같은 ‘방역수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동물을 처리할 때 가장 위생적이고 환경공해를 줄일 수 있는 소각방식을 적용하길 권한다. 이동식 동물소각로를 오염현장에 가져다가 바로 태워 처리하는 것이므로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다. 그러나 이런 기술이 상용화되기에는 장벽이 너무 많다. 먼저 소각로를 이동식 차량에 탑재해 제작하는 것이 현행법상 금지돼 개발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제라도 정부에서는 이동식 소각로를 개발해 전염병에 감염된 가축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 원시적 질병이 끊임없이 창궐해 방역수요가 늘고 있는데도 언제까지 마냥 가축을 땅에만 파묻을 것인가.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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