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볼라벤, 초속 50m '광풍대란'… 학교 '휴교령'

입력 : 2012-08-28 08:16:13 수정 : 2012-08-28 08:16:13

인쇄 메일 url 공유 - +

태풍 ‘볼라벤’서해로 북상… 오후 2시 서울 근접
제주·남부 밤새 피해 속출… 각급학교 긴급 휴교
초속 50m에 육박하는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5만여가구가 정전되고 해안도로 통행이 끊기는 혼란이 빚어졌다. 제주 등 국내선 항공기 150여편이 결항됐다. 28일에는 남부와 중부 지방에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 서·남해안은 강풍에 만조가 겹쳐 80∼115㎝의 해일 가능성도 예상됐다. 정부는 비상대응체계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렸으며, 전국 상당수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공포의 파도 27일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 앞바다로 대피한 어선 한 척이 높은 파도 속에서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이날 오후 제주도에 많은 피해를 입힌 데 이어 28일 오전 9시쯤에는 목포 서쪽 약 120㎞ 해상까지 진입해 우리나라 전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쯤에는 서울 서쪽 약 170㎞ 해상까지 접근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중심기압 980 hPa(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31m 이상으로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태풍이 한반도로 다가올수록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강도는 다소 약해지겠지만 강풍 반경은 약 400㎞을 유지하고 있다. 28일 오전 1시를 기점으로 제주와 남해안, 광주와 전남에 태풍 경보가, 전북과 경남, 충남에는 태풍 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예상 최대풍속은 남해안과 서해안 초속 50m, 서울·경기와 충청도, 전라도는 초속 30∼40m다.

태풍은 제주도에 150∼300㎜(많은 곳 500㎜ 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남부지방은 100∼200㎜, 강원 영동(20∼60㎜)을 제외한 중부지방에는 50∼100㎜의 비가 예상된다.

대형 태풍의 북상에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근무체계 실무반 편성기준을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전 지방자치단체가 태풍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하루 서울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다른 지자체들도 휴업 또는 등하교 시간 조정을 학교장 재량에 맡겨 피해를 예방하도록 했다.

오현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