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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기독교인 소녀, 코란 훼손으로 사형 위기

입력 : 2012-08-20 20:09:31 수정 : 2012-08-20 20: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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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기독교간 갈등 고조
경찰, 다운증후군 소녀 체포
파키스탄에서 기독교도인 장애인 소녀가 코란(이슬람 경전)을 불에 태운 혐의로 사형위기에 처하면서 무슬림과 기독교도 간 종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다운증후군을 앓는 리프타 마시흐(11)가 코란 일부를 불태웠다는 이유로 지난 16일 경찰에 체포됐다. 수도 이슬라바마드 외곽의 기독교 마을에 사는 마시흐가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코란 일부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에서 코란을 훼손하면 신성모독죄에 해당돼 최고 사형까지 당할 수 있다.

당초 경찰은 “장애를 가진 소녀가 일부러 코란을 훼손한 것 같지 않다”며 체포를 꺼렸다. 그러나 마시흐의 행위를 목격한 무슬림들이 체포를 관철시켜 무슬림과 기독교도 간 대립은 격화했다.

무슬림들은 또 이 지역에 거주하는 기독교도 900여명에게 오는 9월1일까지 집을 비울 것을 명령했다. 현재 주민 대부분은 마을을 불태우겠다는 무슬림의 위협에 소지품을 챙겨 떠난 상태다.

무슬림과 기독교도 간 갈등은 그동안 계속해 불거져 나왔다. 무슬림은 기독교도의 예배 동안 들리는 소음에 대해 불평하며 예배를 강제적으로 중단시키기도 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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