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터뷰] 윤진이 “‘19살 차’ 김민종 뱀파이어 외모, 난 노안이라…”

입력 : 2012-08-20 16:22:37 수정 : 2012-08-20 16:22:37

인쇄 메일 url 공유 - +

 

거리낌 없이 방방 뜨는 모습이 밉지 않다. SBS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이하 신품)’에 임메아리로 출연한 윤진이가 시청자의 눈도장을 단단히 받았다. 윤진이는 톡톡 튀는 탄산수 같은 매력과 함께 가슴 절절한 사랑에 아파하는 순애보 연기까지 보여주며 시청자 눈에 들었다.

윤진이는 자신의 이름을 알린 ‘신품’에 대해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대학생 윤진이가 아닌 배우의 삶을 살게 해준 작품이에요. 아직 첫사랑을 해보진 않았지만 첫사랑 그리고 짝사랑이 얼마나 힘든지도 배울 수 있었죠. 힘든 사랑하면서 좌절도 많았지만 결혼하는 결말로 끝나서 너무 행복했어요.”

앞뒤 재지 않는 당돌함이 매력적인 메아리, 실제 윤진이와는 얼마나 닮았을까. 윤진이는 “기분이 좋으면 메아리와 비슷해지기도 한다”며 “반반 닮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메아리는 17살 나이 차이가 나는 오빠 친구 윤(김민종 분)을 짝사랑한다. 둘의 사랑은 이어지기 힘든 사랑이라 가슴 시리고 아련하다.
 
“나이 차와 주위의 반대까지…다른 커플에 비해 이뤄지기 힘든 사랑이라 시청자 여러분이 지지를 보내주신 거 아닐까요? 메아리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빠를 짝사랑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을 당겼던 것 같아요.”

첫 연기에서 감정을 한 번에 쏟아내는 메아리를 연기하며 체력 소모도 상당했으리라. 윤진이는 가장 어려웠던 장면으로 납골당 신을 꼽았다. 윤의 사별한 전처가 잠든 납골당을 찾아 윤과의 사랑을 허락해 달라고 울부짖는 장면이다.

“아직 주위 가까운 분이 돌아가신 적이 없어서 얼마나 오열해야 하는지 가늠하기 어려웠어요. 그날 납골당에서 다른 분들이 우시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까지 힘들구나’라고 슬픈 감정을 느꼈어요. 실제 납골당이라 분위기도 엄숙했고 촬영도 정숙하게 진행됐는데 메아리의 감정이 잘 실린 것 같아요.”

실제 19살 차에도 윤-메아리 커플은 전혀 어색해보이지 않았다. 되레 조용하고 사려 깊은 윤과 발랄한 메아리 조합은 꽤 어울렸다. 윤진이는 “민종 오빠와 어울린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입을 뗐다.

“제가 노안이기도 하고, 민종 오빠가 뱀파이어 외모잖아요. 나이 들어도 예전 그대로시라 나이 차가 덜 나 보였죠. 민종 오빠는 현장에서 유머감각 있는 윤이였어요. 편하게 연기를 이끌어주셔서 제가 더 빛났던 것 같아요.” 

꽃중년의 4인4색 로맨스라는 신선한 소재로 눈길을 끌었던 ‘신품’은 윤-메아리 커플의 결혼과 함께 종영을 맞았다.

윤진이는 “네 커플이 모두 아들을 낳고 이들이 네 명의 신사로 성장해 ‘신품 시즌2’를 만들어갈 것 같다”며 ‘신품 그후’를 예상하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제 더 이상 오빠들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커요. 이수쌤, 세라 언니도 생각이 많이 날 거 같아요.”

윤진이는 메아리를 떠나보내는 것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다. 하지만 이내 기다리고 있을 또 다른 캐릭터와의 만남에 마음을 다잡는다.

“다음 작품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메아리를 또 보여드리는 것보다 ‘쟤가 메아리였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요. 어떤 배역이 주어지든 잘 해낼 자신 있어요. 기대해주세요!”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킹콩엔터테인먼트


오피니언

포토

전미도 '매력적인 눈빛'
  • 전미도 '매력적인 눈빛'
  • 서현진 '매력적인 미소'
  • 최수영 '해맑은 미소'
  • 한소희-전종서 '여신들의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