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호는 10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아랑사또전’ 제작발표회에서 “고등학교 때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보다 멋있고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입을 뗐다.
유승호는 “어리다고 무시당하는 게 싫어서 남들이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성공하고 싶었다. 억울하고 분해서 그런 목표가 생겼다”고 성공을 꿈꾼 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어렸을 때부터 제 또래보다 성숙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어른들은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생각 없는 20대 취급을 하더라. 그들보다 사회경험을 더 한 것은 아니지만 무시당하긴 싫었다. 어리지만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조금만 예의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그간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박준규는 "유승호가 출연한 작품 수나 연기 경력으로 치면 막 대해선 안된다. 나도 버라이어티나 예능프로그램에 나간 뒤 가볍게 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유승호는 오죽하겠냐. 이해한다"고 유승호를 다독였다.
한편 유승호는 ‘아랑사또전’에서 여자, 복숭아, 예술 그리고 내기를 좋아하는 옥황상제 역을 맡았다.
유승호는 “외모적으로 깔끔하고 멋있는 모습을 지켜가면서 연기한다는 게 어렵지만 박준규 선배님에게 반말한다는 설정에서 재미를 찾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모티브로 귀신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까칠 사또 은오(이준기 분)가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천방지축 기억실조증 처녀귀신 아랑(신민아 분)과 만나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오는 8월15일 9시55분 첫 방송.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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