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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안 에어컨 틀고 자다 … 저체온증·질식사 잇따라

입력 : 2012-08-04 00:03:23 수정 : 2012-08-04 0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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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를 피하기 위해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고 자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오전 11시45분쯤 전남 나주시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에서 잠을 자던 정모(60)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간가량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자고 있었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아버지가 집 근처에 세워둔 차량에서 에어컨을 틀고 잠을 잤다”는 정씨 아들의 진술로 미뤄 정씨가 밀폐된 차 안에서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일 오후 11시45분 쯤에도 강원 인제읍 남북리 갯골 유원지 인근에 주차된 스타렉스 승합차에서 문모(11·서울시 노원구)군이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46)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문군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아들과 아내 등 세 식구가 차량 문을 닫고 에어컨을 켠 채 잠을 잤는데, 몸이 이상해 밖에 나갔다가 들어와 보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문군은 부모, 아버지 친구 가족 일행과 함께 휴가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켠 채 잠을 자다 저체온증으로 문군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연직 기자, 나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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