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튼(영국·맥라렌)이 포뮬러 원(F1) 2012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해밀튼은 29일 헝가리 헝가로링 서킷에서 열린 2012 F1 시즌 11라운드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4.381km의 서킷 70바퀴를 1시간41분05초503의 기록으로 주행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해밀튼은 시즌 2차전이었던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이후 첫 폴포지션을 잡으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경기 중간 피트에서 타이어 교체에 시간을 끌면서 선두를 내주는 듯 했지만, 곧 1위를 되찾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강세를 보이고 있는 로터스의 키미 라이코넨(핀란드)과 로망 그로장(프랑스)은 각각 2위와 3위로 포디움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4위를 기록했고, 지난 독일 그랑프리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는 5위에 만족해야 했다.
드라이버 종합 순위에서 시즌 시즌 3승을 챙긴 페라리 알론소가 164포인트로 단독 1위를 이어갔다.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124포인트로 2위, 그 뒤로 3위 페텔이 단 2포인트 차이로 마크웨버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번 헝가리 그랑프리 우승자인 해밀튼은 117포인트로 드라이버 순위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컨스트럭터 순위에서 레드불은 246포인트로 여전히 1위를 지켜냈다. 그 뒤로 193점의 맥라렌이 2위, 192점인 로터스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밀튼은 이날 우승으로 캐나다 그랑프리에 이어 시즌 2승을 챙기면서 전반기 마지막 그랑프리를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상위권 드라이버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는 있지만 아직 드라이버들 간에 포인트 차이가 크기 않아, 여름 휴식기 동안 각 팀이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다시 한 번 혼전 양상으로 바뀔 수 있다.
여름 휴식기 후 열리는 F1 벨기에 그랑프리는 8월31일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릴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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