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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에서 기사회생… 냉온탕 오간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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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7-29 02:47:05 수정 : 2012-07-29 02: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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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적극적인 대응으로 25년만에 FINA 판정 뒤집어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됐던 박태환(23·SK텔레콤)이 극적으로 살아났다.

박태환은 28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6초68로 3조 1위,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다.

하지만 출발 신호 전에 몸을 움직였다는 불명확한 이유로 '실격(DSQ·Disqualified)' 처리됐다.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종목의 '출발' 규정에 따르면 모든 선수는 '제자리에(take your marks)'라는 준비 신호가 떨어진 뒤 출발 신호가 울리기 전까지는 절대 움직여서는 안 된다.

이 규정에 따라 FINA는 박태환의 실격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안종택 경영대표팀 감독이 바로 FINA 상소심판에게 실격처리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이의 신청을 했다.

이의 제기는 경기 후 30분 이내에 해당 팀 감독이 100달러를 내고 서면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상소심판 회의에서 실격 번복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다시 우리 선수단은 FINA 기술위원회에 2차 이의 신청을 하고 비디오 분석을 의뢰했다.

결국 FINA는 장시간의 회의 끝에 박태환의 손을 들어줬다.

이 과정에서 예선 8위인 라이언 코크런(캐나다)이 탈락할 처지에 놓이자 캐나다 대표팀이 이의 신청을 하면서 박태환의 결승 출전 여부가 확정되는 데 시간이 더 걸렸다.

대한수영연맹 회장인 이기흥 선수단장에 따르면 FINA는 '박태환이 출발하기 전 미세한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호흡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전혀 고의적인 행위로 보기 힘들다'며 판정을 번복한 이유를 들었다.

이 단장은 "FINA 주관 대회에서 실격 판정을 뒤집은 것은 25년 만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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