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가장 많아… 대부분이 성폭력 전과자
사회와 단절 … 힘없는 아동통해 좌절감 해소


이 같은 경향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여성가족부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추세와 동향분석(2010년 기준)’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 성폭력 범죄로 신상정보등록 대상자가 된 378명 가운데 ‘40대 남성’이 102명(27%)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이상 남성’으로 확대하면 총 228명으로 전체의 60.3%에 달했고, 평균 나이는 43.1세였다.
이를 청소년(만 13세 이상, 19세 미만) 대상 성범죄자와 비교해 보면 차이는 확연해진다. 같은 해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577명 중 40대 이상은 181명으로 31.7%에 불과했고, 평균 나이는 33세였다.
전문가들은 ‘사회와의 유대성 단절’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웅혁 경찰대 교수는 “아동 성범죄자들은 대부분 범죄 전과가 많은데, 교도소를 들락거리다 40대가 넘어서게 되면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서 느낀 좌절감을 힘없는 아동을 통해 해소하고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영 사건의 범인과 김수철, 조두순은 모두 다양한 전과가 있다.
최승원 대전대 교수(심리학)는 “이성과의 만남 등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불가능한 40대 이상 남성들이 아동을 대상으로 욕구를 충족하곤 한다”며 “이들은 젊었을 때는 소외감에서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마저 어려워져 비뚤어진 방법을 찾게 된다”고 진단했다.
오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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