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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성욕자들 '검은 손길'… 여자 어린이 노린 범죄 잇따라

입력 : 2012-07-25 18:30:17 수정 : 2012-07-25 23: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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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회사원 초등생 겁탈 시도
10대 청소년 성매수 4명 벌금형
10대 혼숙… 여관주인도 벌금형
경남 통영 초등생 성추행 살인사건 이후에도 여자 어린이를 노린 변태성욕자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술에 취해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려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로 회사원 이모(27)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30분쯤 강서구 방화동 모 아파트 2∼3층 계단 사이에서 귀가하는 A(12)양을 위협해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술에 취한 채 A양을 1㎞ 가까이 따라가면서 범행 기회를 노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을 성매수하거나 혼숙을 묵인한 이들도 무더기로 벌금형을 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송동진 판사는 이날 10대 청소년을 성매수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전모(45)씨 등 4명에 대해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A(15)양 등 10대 2명에게 10만원을 주고 한 차례씩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송 판사는 이날 또 다른 재판에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모(36)씨에게도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는 등 5명에게 벌금 200만∼5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7일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C(16)양에게 10만원을 주고 유사성행위를 한 뒤 준 돈을 다시 훔쳐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날 재판에서는 청소년에게 이성 혼숙을 허용한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여관주인 공모(71), 민모(53)씨에게도 각각 500만원, 200만원의 벌금이 선고됐다.

오영탁 기자 oyt@segye.com 20120725022618 1면/사진/경남 통영 한모(10)양 //img.segye.com/content/image/2012/07/25/20120725022618_0.jpg 1 9 09 6 저작자 표시 + 변경금지 N 20120725023197 아동 대상 성범죄자…"40대 이상 男, 조심해" 20120725182125 20120726103023 20120725184917 ‘40대 이상 아저씨를 조심하라.’ ‘통영 초등생 살해사건’의 범인 김모씨가 폭력 전과를 보유한 45세 남성으로 밝혀지면서 ‘40대 이상 남성들의 아동 성범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저런 범죄로 교도소를 들락거렸거나 소외된 생활을 오래 한 남성이 40대를 넘어가면서 ‘비뚤어진 탈출구’로 아동을 노린다는 지적이다. 25일 세상을 경악하게 한 최근 아동 성범죄 사건 6건을 살펴본 결과 5건의 범인이 40대 이상 남성이었다.2006년 2월 자신이 운영하던 신발가게 안에서 A(11)양을 성추행한 뒤 살해한 김모씨의 나이는 당시 53세. 2007년 3월 제주도에서 B(9)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송모(당시 49세)씨와 이듬해 12월 발생한 ‘나영이 사건’의 범인 조두순(〃 56세)도 40대 이상이었다. 2010년 6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C(8)양을 성폭행한 김수철(당시 45세)도 마찬가지였다. 2007년 12월 D(10)양과 E(8)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정성현(당시 39세)이 유일하게 30대였다.이 같은 경향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여성가족부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추세와 동향분석(2010년 기준)’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 성폭력 범죄로 신상정보등록 대상자가 된 378명 가운데 ‘40대 남성’이 102명(27%)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이상 남성’으로 확대하면 총 228명으로 전체의 60.3%에 달했고, 평균 나이는 43.1세였다.이를 청소년(만 13세 이상, 19세 미만) 대상 성범죄자와 비교해 보면 차이는 확연해진다. 같은 해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577명 중 40대 이상은 181명으로 31.7%에 불과했고, 평균 나이는 33세였다.전문가들은 ‘사회와의 유대성 단절’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이웅혁 경찰대 교수는 “아동 성범죄자들은 대부분 범죄 전과가 많은데, 교도소를 들락거리다 40대가 넘어서게 되면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서 느낀 좌절감을 힘없는 아동을 통해 해소하고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통영 사건의 범인과 김수철, 조두순은 모두 다양한 전과가 있다.최승원 대전대 교수(심리학)는 “이성과의 만남 등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불가능한 40대 이상 남성들이 아동을 대상으로 욕구를 충족하곤 한다”며 “이들은 젊었을 때는 소외감에서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마저 어려워져 비뚤어진 방법을 찾게 된다”고 진단했다.오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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