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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사리는 그물에 달라붙어 어민의 양식을 먹어치우며 어로활동을 방해한다. |
이들은 가시로 뒤덮인 성게뿐만 아니라 자신보다 몇 배나 큰 해삼까지 잡아먹는다. 아펠불가사리는 동족끼리 싸우고 죽이는 ‘동족상잔’을 넘어 동족을 포획해 먹기까지 한다.
불가사리는 무서운 번식력과 재생력으로 바다를 점령하고 있다. 이들은 한번에 약 300만개의 알을 낳는다. 세상에 나온 불가사리는 쉽게 죽지도 않는다. 신체의 일부가 잘리면 두 개의 독립된 개체를 유지하며 생명을 이어나간다.
불가사리에게는 천적도 별로 없다. 나팔고둥과 같은 소라고둥류가 불가사리의 천적으로 꼽히지만, 고둥류는 인간이 즐겨 잡아먹는 생물인 탓에 바다에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다. 먹이사슬의 균형이 깨지면서 그 피해가 다시 사람에게 돌아오고 있다.
불가사리 때문에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이를 역이용해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불가사리를 잡아 비료로 만드는 것이다. 강원도 삼척시에서는 자체 개발한 ‘불가사리 양계 사료화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불가사리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불가사리의 실태를 조명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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