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여대생이 승용차에 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으나 부모가 종교에 심취한 딸을 집으로 데리고 가려다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3일 발생한 대학가 여대생 납치 의심 사건은 부모가 딸을 종교로부터 떼어놓으려 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5시20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 앞에서 검은색 에쿠스 차량이 젊은 여성을 강제로 차에 태우는 모습이 일부 대학생들에게 목격됐다. 학생들은 이를 납치로 오인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지나가던 일부 대학생들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경찰은 문제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지나 전북 남원으로 향하자 고속도로 순찰대와 전북 경찰에 공조를 요청해 50여 명이 에쿠스를 추격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차량에 강제로 태워진 여성은 대학 2학년인 A(21)씨로 특정 종교에 빠진 것을 우려한 어머니와 지인들이 딸을 데려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촌극이었다.
경찰은 A씨가 납치가 아니라고 인정했고 부모가 A씨를 데려가는 과정에서 폭행한 혐의가 없어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전북 정읍의 할머니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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