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만든 북한의 걸그룹 모란봉악단이 지난 6일 평양에서 첫 무대에 올라 파격적인 의상과 무대연출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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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 뺨친 북한판 `걸그룹' 공연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기록영화를 통해 내보낸 신생 모란봉악단의 공연모습. <연합> |
또 이번 공연에서는 북한 대중문화의 가장 큰 특징인 집단주의적 형식을 깼다. 마이크와 악기를 든 여성들이 독자적으로 무대 위를 종횡무진 누비는가 하면 드럼연주자가 흥에 겨워 몸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말미에는 북한이 그동안 ‘미제의 상징’으로 배격해 온 ‘백설공주’, ‘미키 마우스’ 등 미국의 대표적인 만화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했다. 디즈니사의 미셸 버그먼 대변인은 “북한에 월트디즈니의 캐릭터 사용과 관련한 허가나 승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 같은 파격적인 공연을 선보인 이유에 대해 김 1위원장이 ‘인민 지향적인 지도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청소년 시절 스위스에서 생활한 김 1위원장이 자신의 문화관과는 동떨어진 북한의 폐쇄적인 대중문화를 변화시키려고 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파격적인 장면이 많다고 해서 공연 하나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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