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테마파크 청사진 공개
총 5200억 투입 2016년 개장
백화점식 쇼핑센터 입점 예정
“지역상권 타격” 반발도 예상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이 쇼핑시설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테마파크로 변신한다.
대전시와 롯데월드·롯데쇼핑은 10일 대전시청에서 복합테마파크 조성사업 제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공원 내 33만㎡ 부지에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문화수익시설 등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복합테마파크가 계획대로 문을 열면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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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대전엑스포가 열린 엑스포과학공원. 20년만에 롯데월드 보다 6배 큰 복합테마파크로 변신한다. |
롯데 측은 5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하는 한편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단지 내부와 주변도로 확충, 다양한 진출입로 확보, 공원 인근 한밭수목원 등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다양한 교통수단 확보 방안 등도 제시했다.
52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시민공청회를 거친 뒤 내년 착공해 2016년 개장될 예정이다. 롯데 측은 복합테마파크가 문을 열면 대전지역에 연간 11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입으로 2조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89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체 면적의 30%가 넘는 문화수익시설에 백화점과 유사한 대규모 유통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지역 상인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가 침체된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엑스포재창조사업은 과학체험교육과 대전엑스포를 기념하는 ‘에듀테인먼트 공간’, HD드라마타운 중심의 첨단영상산업단지, 국제전시컨벤션 지구, 민자 유치를 통한 복합테마파크 등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시와 롯데 측은 1월 복합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롯데쇼핑 신 헌 대표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최고 수준의 광역형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지역 우수상품을 발굴해 롯데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등 지역 중소업체와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염홍철 시장은 “1993년 열린 엑스포는 운영비를 포함해 1조8000억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대전의 발전을 10년 앞당겼다”면서 “롯데의 복합테마파크도 대전의 발전을 또 10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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