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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창의적인 기상천외한 강의

입력 : 2012-06-15 17:17:53 수정 : 2012-06-15 17: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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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르윈 지음/고중숙 옮김/김영사/1만6000원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월터 르윈 지음/고중숙 옮김/김영사/1만6000원


원자핵, 우주, 현악기와 관악기의 화음, 전기의 신비, 외계에서 오는 엑스선, 블랙홀 등은 다채로운 물리학 주제들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주제들에 청소년들이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사례가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기초물리학을 강의하는 월터 르윈 교수를 1면에 소개한 적이 있다.

NYT의 보도 이유는 간단한다. 기상천외한 강의 때문이다. 노벨상을 받지도, 인류 문명을 선도하는 특별한 발견을 한 것도 아니지만, 신문은 톱뉴스로 전했다. 학생들은 르윈 교수의 강의에 열광했다. 물리를 경원시하는 학생들이 물리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르윈 교수는 물리학의 기본 원리를 즉석 실험으로 보여준다. 무지개를 통해 빛의 속성을 분석하고 현악기와 관악기를 시연하며 공명의 원리를 설명한다. 빨대로 컵에 담긴 주스를 빨아들이며 기압의 개념을 이해시킨다. 강의실 천장에 매달린 금속 공에 올라타 진자의 진동 법칙을 몸소 보여준다.

“과학적 발견에는 언제나 희생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신체를 기꺼이 실험도구로 활용한다. 열정적이며 창의적인 그의 강의에 학생들은 열광한다. 인터넷 동영상을 수강하는 네티즌도 한 해 수백만명에 이른다. “교수님은 제 삶을 바꿔놓았다. 물리학도의 시각에서 삶을 바라보게 됐다”는 등의 격찬이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도 직접 편지를 보내 칭송했다.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전 세계를 감동시킨 MIT 월터 르윈 교수의 기상천외한 물리학 강의’는 르윈 교수의 강의록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아직 일반에 생소한 엑스선 천문학도 나온다. 엑스선을 관측하고 그 원천을 탐색, 우주의 신비를 밝혀내는 학문이다. 저자는 물리학이 얼마나 흥미롭고 실생활과 밀접한 학문인지 실제 강의와 기상천외한 강의를 통해 일깨워준다. 책 들머리에 물리학의 신비를 보여주는 원색 사진들을 곁들였다.

박창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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