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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연비말고 성능도 봐주세요”

입력 : 2012-06-11 23:29:07 수정 : 2012-06-11 23: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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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P변속기에 대한 편견깨는 서킷주행 주목 푸조는 국내 시장에서 연료소비효율(연비)에 강점이 있는 차로 통한다. 푸조 수입사인 한불자동차도 ‘연비가 좋은 차’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마케팅에 적잖은 공을 들여 왔다. 독일차와 일본차가 양분한 수입차 시장에서 프랑스차의 틈새전략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성능은 상대적으로 덜 각인되는 역효과가 생겼다. 질주에 나름 내공을 갖고 있는 푸조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푸조는 1895년 ‘타입 7’으로 파리∼보르도∼파리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둔 뒤 2005년까지 수많은 레이싱 대회를 휩쓸었다.

푸조의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가 주최한 ‘제1회 랠리 드 푸조’ 행사가 지난 5일 경기도 안산 스피드웨이에서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5일 경기도 안산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제1회 랠리 드 푸조’ 행사에서 프리미엄 세단 508과 쿠페 RCZ, SUV 308 등 푸조의 주력 차종들이 서킷에 전시돼 있다.
푸조 제공
이날 시승행사에서는 4개의 각각 다른 코스에서 푸조의 프리미엄 세단 508과 쿠페 RCZ,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08과 3008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BMW 520d와 아우디 TT 등 경쟁차가 비교 시승차로 등장했다.

하이라이트는 지름 5m가량의 원 주위를 빙빙 돌면서 앞선 차의 뒤에 바짝 붙는 ‘꼬리잡기’ 연습. 전륜구동인 푸조 508이 후륜구동의 BMW520d를 번번이 이겨 508의 코너링 우수성을 입증했다.

서킷 주행은 일반 소비자들이 푸조 MCP 변속기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깨는 장이 됐다.

MCP는 자동변속기처럼 조작하지만 구조적인 특징은 수동변속기와 비슷해 저속 주행에서 울컥거림을 겪는다. 이를 변속충격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날 강사로 참가한 레이서들은 이를 ‘퓨얼컷’(연료차단)이라고 설명했다. 클러치가 없지만 변속되는 과정에서 엔진의 연료가 저절로 차단된다는 것이다. 운전자가 변속될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살짝 떼어주면 이런 현상은 없어지고, 궁극적으로 차량 내구성과 연비 향상에는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고 했다.

서킷 고속 주행에서는 단단한 차체와 정확한 스티어링 성능이 돋보였다. 특히 90도로 꺾인 회전구간에서 푸조 차량의 안정감 있는 코너링 성능은 동승한 전문 레이서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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