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시판에 글 올라
서울대 “수의대서 확인 중” 서울대 수의대 강수경 교수가 논문 조작 의혹으로 이 대학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줄기세포 분야 권위자인 수의대 강경선 교수도 논문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3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게시판에는 ‘놀라운 서울대’라는 필명으로 “수의대 강경선 교수 논문의 그림 5H, 5J가 실제로 조작되었네요”라는 글과 함께 관련 파일을 첨부한 글이 올라왔다.
강경선 교수가 연구를 총괄하는 교신저자로 지난 4월10일 국제 학술지인 ‘항산화 및 산화환원신호전달(ARS)’에 게재한 논문의 실험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것이다. 이 논문에는 강수경 교수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학계에 따르면 교신저자는 ‘논문의 문구까지도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할 만큼 총괄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상식이다. 강경선 교수는 그러나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식 서울대 연구처장은 “수의대가 1차 확인을 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선 교수는 앞서 강수경 교수의 논문 14편 가운데 4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려 책임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대해 서울대는 지난달 30일 “강경선 교수는 강수경 교수에게 줄기세포를 제공했기 때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라며 “그 이상의 책임은 없기 때문에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오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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