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싱가포르의 밤은 인천국제공항의 영광을 위한 밤이었다.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 섬 ‘리즈트 월드 센토사‘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최하는 공항서비스평가(ASQ)시상식에서 인천국제공항은 7년 연속 세계 최고공항상을 수상했다.
안젤라 기튼스 ACI 사무총장은 시상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이 세계공항의 퀄리티를 높였을 뿐 아니라 공항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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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이채욱 사장(가운데)이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의 공항서비스평가(ASQ) 시상식에서 안젤라 기튼스 ACI 사무총장(오른쪽)으로부터 세계최고공항상을 수상한 뒤 기뻐하고 있다. 싱가포르=이돈성 기자 |
인천국제공항은 특히 세계최우수공항상 수상에 앞서 3만5000여명의 종사자들이 벌이는 깨끗한 환경 만들기와 ‘승객예고제’ 도입, 박물관·전통문화체험센터 운영 등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인천공항 때문에 2위에 머문 싱가포르 창이공항 관계자들은 “이번에는 인천공항을 제치고 1위를 하려고 똘똘뭉쳤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인천공항의 수상을 부러워했다.
인천공항은 ACI가 2011년 한 해 동안 세계공항 이용객 35만 명으로부터 7개 서비스분야와 27개 시설분야와 34개 운영 분야에 걸쳐 1대1 직접면접 설문조사를 벌여 5점 만점 중 4.95점으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욱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 연속 세계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은 인천공항의 기록은 유일하다. 1993년 이후 매년 시행돼온 평가에서 두바이공항이 3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인천공항은 이날 수상 이외에도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리서치 기관인 스카이트랙스와 함께 미 여행전문지 글로벌트래블러 선정 6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 수상 등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 세계적인 선도공항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을뿐 아니라 국가 위상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은 “공항의 다양한 상주기관과 업체와의 협업을 근간으로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하며, 청결한 공항 구현을 집중하고, 공항 운영에 문화 콘셉트를 도입해 차별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그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포국제공항도 이날 2년연속 1500만∼2500만명 동규모공항 30개 중 1위(전체 7위)를 차지해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싱가포르=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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