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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병 총기난사 장면이 고스란히…동영상 '파문'

입력 : 2012-05-16 11:24:21 수정 : 2012-05-16 18: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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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경기도 연천군 중면 최전방 경계초소(GP) 내무반에서 발생한 김동민 일병(당시 22)의 총기난사 사건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게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 직후 숨진 병사들의 처참한 시신은 물론 체포된 김 일병에 대한 헌병 감식요원의 화약반응 검사 장면 등에 미뤄 군 관계자가 촬영한 것으로, 유가족 측은 “국방부를 통해 정보공개 요청해 입수한 자료”라고 밝혔다.

 16일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 링크된 한 블로거의 ‘530GP사건 현장과 김동민 일병 체포 동영상’은 김 일병이 2005년 6월19일 GP 내무반에서 수류탄 1발을 던지고 K-1 소총 44발을 발사해 8명이 숨진 사건 후 현장을 모두 담고 있다.

 약 50분 분량의 영상에는 GP 내무반에 사건 직후 숨진 병사들의 시신이 침낭과 담요 등으로 일부 덮혀 있지만 얼굴과 팔다리 등이 노출돼 있다. 또 다른 방에서는 헌병에 체포된 김 일병이 결박돼 있는 모습과 함께 잠시 후 감식 요원이 김 일병의 오른쪽 손에 화약반응을 검사하는 장면도 나온다. 체력단련실 등에서 숨진 병사는 아예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져 있고 촬영자는 이런 모습을 생생히 담고 있다. 또 복도 등에 널려 있는 K-1 총알 탄피 등도 하나하나 담는 모습도 나와 있다. 이 영상의 촬영자는 군 수가 관계자로, 영상물은 유가족들이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아낸 것이다.

 해당 블로그에 이 영상이 게재된 일시는 2011년 7월5일이어서 네티즌들은 “어떻게 이런 영상이 아직까지 안 알려질 수 있느냐”며 충격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경기도 연천 GP 총기난사 사건은 제28보병사단 81연대 수색중대 1소대 GP에서 소총수인 김 일병이 수류탄 1발을 던지고, 내무반 관물대에 있던 동료 상병의 K-1 소총으로 25발들이 탄창 2개를 난사해 일어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일병은 선임병들의 잦은 질책과 욕설 등 인격모욕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국회 진상조사소위원회에서도 김 일병의 복무 부적응과 일부 선임병의 인격모욕에 따라 일어난 사건으로 결론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이 사건이 김 일병의 하극상이 아닌 북한군 공격 가능성 등을 주장하며 국방부와 다툼을 벌이고 있다. 유족들은 김 일병이 범행에 사용한 소총 및 수류탄 고리에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고 범행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을 들어 진실을 둘러싼 논란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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