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감성에 젖어 쓴 편지를 아침에 다시 읽어보는 것처럼, 어젯밤 골라놓은 옷은 외출 전 신발장 전신거울 앞에서면 보면 이상하게도 어색하게 보인다. 이처럼 바쁜 일상 일명 먹고 살기 바빠 건강도 챙길 겨를이 없는 그녀에게 스타일까지 챙기라고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스타일이 살아야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울한 기분 패션테라피로 기분을 업 해보는 것은 어떨까?
출근길에 이름 모를 가게의 쇼윈도에 비춰진 내 모습이 초라해 한숨을 쉬어 본 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면, 당신은 지금 당장 패션 테라피가 필요한 사람이다. 이처럼 패션은 더 이상 패션이 아니다. 넓게는 사회적 메시지, 좁게는 그날의 기분과 알파걸, 오피스걸등 20대 여성의 또 다른 역할놀이가 시작되는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쇼핑으로 가끔은 예쁜 옷으로 치유를 받기도 한다.

여성의류 쇼핑몰 ‘주인스클로짓’ (www.jooinzang.com) 의 최주인 대표는 아트테라피를 전공한 후 패션과 아트테라피를 접목시킨 독특한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인스클로짓에서 제안하는 여름 패션테라피를 시작해보자.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중에서 가장 스타일링 하기 어려운 계절은 무엇일까? 대부분 겨울이 가장 많은 아이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코디네이션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패션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잔인한 계절은 바로 여름일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더 이상 레이어드를 할 수 없고, 믹스매치는 욕심이다. 더군다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었던 하이힐은 땀 때문에 미끄러워 불편하기만 한 총체적 난국 속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면 오늘은 옷장 앞에서 갈팡질팡 할 수밖에 없는 당신을 위해 스타일링의 기본을 강조하고자 한다.
우선 그림에도 밑그림이 필요하듯이 패션에도 밑그림이 필요하다. 바로 베이직 아이템을 이용한 스타일링인데, 대신 베이직아이템 스타일링이 밑그림 패션이라고 해서 밋밋한 결과를 낳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꼭 염두 해 두어야 한다. 베이직 플러스 액세서리는 베이직 아이템으로 꾸미는 유니크 스타일을 시도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꼽힌다. 쉽게 설명하면 매니쉬한 브이넥 티셔츠에 진주목걸이, 플로럴의 티셔츠에 체인 목걸이는 시크한 느낌을 줄 수 있단 말이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진정한 반전패션의 종결자로 나설 수 있다.
이러한 스타일 테라피를 즐겼다면 다음 단계는 컬러테라피를 즐겨보는 것이다. 통통해서 고민이라면 블랙톤의 무채색 옷을 입어 한층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얻거나, 우울한 기분에 민트 셔츠를 입어 화사한 기분을 낼 수도 있겠다. 이처럼 컬러를 입는 패션은, 옷을 통해 내면이 변화해 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컬러는 심리적 치료를 위한 테라피의 기본으로 꼽히고 있다. 나를 위한 색깔을 찾음으로써 자신의 자아 정체성을 찾는데도 도움이 되며, 같은 디자인의 옷이라도 1.5배 당신을 조금 더 예쁘게 보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아름다워지는 것 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 있을까?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무기력한 당신에게 오늘만은 옷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끔은 예쁜 옷을 입은 당신이 당신 자신에게 유일한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
한편, 주인스클로짓은 패션테라피라는 설립 모토에 걸맞게 옷을 통해 자신의 내면이 점점 변화해 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한 그로 인해 생기는 수익금의 일부를 매년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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