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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의 김창훈, 솔로 3집 '행복이 보낸 편지' 발매

입력 : 2012-05-15 13:10:24 수정 : 2012-05-15 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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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형제 밴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옛 산울림의 멤버 김창훈(사진)이 15일 솔로 3집 ‘행복이 보낸 편지’를 발매했다.

 형 김창완과 함께 산울림의 주축을 담당한 김창훈은 작곡가로서 탁월한 재능을 보여 ‘회상’, ‘산할아버지’, ‘내 마음(내 마음은 황무지)’를 탄생시켰다. 이 외에도 김완선의 ‘오늘밤’, ‘나홀로 뜰앞에서’를 작곡했다. 산울림 이후 김창훈은 1992년 1집을 발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행보를 밟았다.

 김창훈이 새 앨범을 낸 것은 최근 산울림 재조명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

 지난해 산울림 35 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트리뷰트 앨범 ‘Rebon 산울림’과 공중파 방송 ‘톱밴드’, ‘나는 가수다’에서 후배들이 산울림의 곡을 재해석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금 창작열이 불타올랐다고 한다.

 ‘행복이 보낸 편지’에는 산울림에서 이어지는 김창훈의 진솔하고 독특한 록이 담겼다. 첫 곡 ‘시간 나에게’에서 드러나듯이 젊은 감수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알리바이’, ‘부메랑’, ‘난난 여기, 넌넌 저기’, ‘그래, 물처럼’에서는 육중한 로큰롤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특히 ‘알리바이’와 ‘부메랑’에서는 김창훈이 산울림 시절 ‘내 마음(내 마음은 황무지)’에서 들려줬던 보컬을 그대로 살려냈다.

 김창훈은 가사를 통해 여전히 청춘의 설렘을 노래한다. 그의 노래에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관조는 없다. 특히 사랑의 알리바이를 추궁하는 내용의 타이틀곡 ‘알리바이’에 그러한 면이 잘 나타난다.

 ‘행복이 보낸 편지’에서 김창훈은 긴 세월을 뛰어넘은 듯 젊은이의 감성으로 노래한다. 그러한 작업 자체가 김창훈에게는 ‘행복’이었다. 그 행복은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팬들에게 전해진 듯하다. 산울림 팬카페 ‘산울림매니아’에서는 김창훈의 새 앨범 소식을 듣고 예약판매를 시작해 1,000장의 초도를 매진시켰다.

 열정과 성숙함을 두루 지닌 김창훈의 새 노래들은 산울림의 음악을 듣고 자란 이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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