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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금순 사퇴, 비례대표 승계도 '골머리'

입력 : 2012-05-04 23:09:05 수정 : 2012-05-04 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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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자도 선거부정 공정성 논란
전략공천자가 '어부지리' 얻을 듯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인 윤금순 당선자가 4일 사퇴하면서 부정경선 논란의 중심에 선 이석기(2번)·김재연(3번) 당선자에 대한 사퇴 압박 수위도 고조되고 있다. 추가 사퇴자가 발생할 경우 비례대표 승계 논란과 더불어 1개 비례 의석 포기 문제가 대두될 전망이다.

진보당은 4·11 총선에서 모두 20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이번 부정 선거를 통해 순번이 정해진 인사는 모두 14명. 나머지 6명은 지도부가 순위를 정한 뒤 찬반만을 묻는 전략공천 사례였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자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사태와 관련해 사퇴의사를 밝힌 뒤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허정호 기자
진보당은 지난 총선에서 확보한 6명의 비례대표 당선자 가운데 1∼3번 당선자는 부정선거 의혹을 받은 경선으로 선출됐고, 4∼6번 당선자는 외부영입 후 전략공천됐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윤 당선자의 사퇴에 따른 승계자는 조윤숙(7번) 후보가 되는 것이 맞다. 비례대표 당선자가 사퇴할 경우 그 다음 순번이 의원직을 승계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7∼11번 후보는 부정경선으로 선출돼 승계의 명분을 상실한 상황이다. 우선순위의 의미가 없는 셈이다. 따라서 전략 공천자들이 승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략공천자는 12번을 받은 유시민 공동대표다. 그러나 유 대표는 선거부정과 관련해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부라는 점에서 사실상 승계가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영입인사인 서기호(14번), 강종헌(18번)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런 방식으로 1∼3번 당선자 사퇴를 전제로 교통정리를 하게 될 경우 비례 의석은 6개에서 1개가 준 5석이 된다. 당권파는 “의석을 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지만 비당권파는 “1석을 잃는 아픔을 겪더라도 쇄신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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